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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이후 내 집 마련 모색을 - 문화일보 김순환 경제산업부 & 관리자 2017-01-18

경제 위기를 극복할 ‘불씨’인 부동산과 부동산대출이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불씨가 아닌 뇌관’, 정유년 새해 건설·부동산업계에 닥친 현실입니다. 새해 들어 한국경제 위기를 경고하는 비상벨은 곳곳에서 울리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은행(IB)인 씨티그룹은 최근 올해 한국 주택가격은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급물량 증대로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고 전망했지요. 크레디트스위스(CS)도 한국은 2013년 중반부터 시작된 주택경기 회복세가 일단락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고요. 이들 IB는 1300조 원에 이르는 급증한 가계 빚, 미국의 금리 인상이 주택 수요 위축을 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뇌관을 걱정하는 것은 한국은행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은은 지난달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동향 조사에서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오를 것’이라는 답변보다 많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한은의 주택가격전망지수(CSI)는 2016년 11월 107에서 12월 97로 10포인트 떨어졌지요. 이 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 2월(95) 이후 3년 10개월 만이라고 하네요.

정부는 예고된 위기를 막기 위해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당장 1300조 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단속(?)에 나섰지요.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 강화로 뇌관에 불이 붙게 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소득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아파트 잔금대출 적용,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생애 첫 주택구매자를 위한 디딤돌 대출 총부채상환비율(DTI·80%→60%) 축소 적용 등이죠. 정부 대처가 호들갑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가계부채 뇌관의 폭발성’을 우려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정부가 금융규제로 대출을 제한하고 나섰지만 올해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환경을 보면 머잖아 ‘부동산 경착륙’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경기 침체 지속, 최근 2년 동안 주택시장에 쏟아진 100만 가구의 아파트 등 주거시설, 미국 금리 인상, 정치불안 등 악재만 잔뜩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부동산 재테크를 하려면 호재 없는 악재의 시기에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자금) 없는 자는 재테크의 기회가 열려도 행동을 취할 수 없기 때문이죠. 하우스푸어(빚을 얻어 집을 산 가난한 이들)가 되기 전에 과감한 매매를 통한 현금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자금 유동성만 갖추면 악재로 위기에 처했을 때 새로운 재테크의 기회를 줍니다. 일반인들은 부동산 시장이 위기라고 말하는 올해 종잣돈을 마련한 후 내년부터 부동산 부자로 가는 추월선을 탈 기회를 모색해야 합니다.